2023-05-03 23:18:51
[한투증권 윤소정] 2023년 5월 FOMC 기자회견 Q&A 전문
Q1. 오늘의 성명문을 FOMC가 금리 인상을 6월에 멈출 계획인 것으로 해석하면 되는지? 연준 위원들이 3월 의사록에서 “약한 침체”를 전망했는데 이 부분에 수정이 있는지?
A. 오늘의 결정은 25bp 인상이고, 향후 인상을 일시중지 할지는 오늘 결정하지 않았다. 오늘은 3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빠진 것은 맞다. 의미있는 변화이다. 우리는 더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을 기대하기 보다는 데이터 기반으로 매 회의마다 결정할 것이다. 약한 침체는 사실 내 베이스 시나리오는 아니다. 나는 경제가 양호하게(modest)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FOMC 멤버들은 각자의 전망치를 써 내리는 것 뿐이다. “약한 침체”라는 것은 과거의 침체보다 실업률이 덜 올라가는 것을 말하는 것일 텐데 내가 FOMC를 대변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마 그때의 전망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다
Q2. 부채한도와 관련해서 X-date에 근접해질수록 경제적인 영향이 있을지?
A. 이것은 재정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선출된 의회가 결정할 일이다. 다만 부채한도가 제때 인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 전례 없는 일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고 아마 부정적일 것이다. 연준도 이 영향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서 이야기하긴 하지만 오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Q3. 2월 14일 SVB와 다른 은행 금리 위험 겪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 연준이 어떤 것을 했는지? 그리고 SVB가 파산한 뒤 은행들이 그 시점에 금리 위험을 적절하게 다루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떤 감독 조치를 했는지? 그리고 통화정책과 금융감독을 분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A. 2월 14일에 한 것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 전체의 미실현 손실에 대한 개괄적이고 결정적이지 않은(non-decisional)내용이었다. 뱅크런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SVB 사태 이후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개별 은행들도 유동성 버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통화정책과 금융감독 분리 원칙은 매우 유용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정책들이 서로 모순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통화정책을 이용해 금융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최대 고용과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고 했다
Q4. 많은 은행의 인수를 봤는데, 은행 섹터의 추가적인 통합이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미국 최대은행인 JPM이 더 커진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지?
A. 은행 섹터를 추가적으로 통합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소형, 중소형 은행이 많은 것은 매우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JPM의 FRC 인수와 관련된 것은 FDIC의 소관이다. 우리는 큰 은행이 큰 인수를 진행하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은행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한다
Q5. 3월 회의에서 은행 사태가 1,2차례의 금리 인상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사이에 관련된 평가가 바뀌었는지? 은행 사태의 영향이 이어지더라도 다음달 데이터가 강하다면 6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인지?
A.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다. 다만 은행 대출 행태 강화가 금리 인상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것은 맞다. 그저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많이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뿐이다.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 그 회의가 돼서 결정할 것이다
Q6. 성명문에서 “충분히 긴축적인” 금리에 대한 문구가 삭제됐는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생각하는지?
A. 그것은 지속적인 평가이며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다. 이제는 자신감 가지고 판단할 수 없게 됐다. 그래도 3월 회의에서 점도표를 보면 5.25%가 최종 기준금리 중앙값이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
Q7. 작년에서 올해로 넘어오면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였던 것은 누적된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기 위함. 그리고 실제로 3월 SVB 사태 이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체감되어가고 있음. 그런데 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했던 것인지? 현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지 판단하기위해서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6월까지 이게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A. 충분히 긴축적인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한 이유는 물가가 목표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언제나 충분히 긴축하지 않아서 충분히 물가를 내리지 못하는 것과 경기를 과도하게 둔화시키는 것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이번에 25bp 인상을 단행하고 성명문에서 금리 가이던스를 삭제함으로써 그 균형을 맞췄다고 생각한다
우리 21년부터 인플레이션이 수 달 간 하락했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을 두 세번 지켜 봐왔다. 따라서 판단을 위해선 최소 수달의 추가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의 실질금리는 부동산 등 금리 민감 섹터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는 긴축적이다. 우리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이미 도달했을 수도 있지 않나 싶다
Q8.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3월 SEP상 표시한 것처럼 3%까지 하락하고 이후 오랫동안 3%에서 물가가 머무르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3%에서 2%로 갈 때는 물가와 고용 중에 뭐가 더 중요한지?
A. 우리의 목표는 물가 목표가 2%까지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3%에서 2%로 내려가는 시점에는 둘 다 중요할 것이다. 다만 일단 지금은 고용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어가고 있긴 하다. 고용은 매우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Q9. 3월 FOMC에서 최소 반은 침체가 베이스 시나리오에 있는 것 같았는데 당신은 왜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건지? 3월에는 임금 상승률이 2% 물가 목표에 일관적인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지?
A. SEP에 숫자가 찍힌 건 알지만 정확히 어떤 사람이 어떤 전망치를 찍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때는 1분기 GDP 숫자가 발표되기 전이었다. 나는 그저 지금 고용 시장의 초과 수요가 너무 크다고 생각할 뿐이다. 서베이 지표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초과 수요가 크다. 그래서 실업률의 큰 상승 없이도 고용 둔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의 패턴에 반하는 일인 것은 맞지만 침체를 피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러가지 지표를 통해 임금 상승률을 파악한다. ECI, 애틀란타 연은 임금 트래커 등이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파악한 바로는 임금 상승률이 대략적으로 3%에 가까워야 한다. 그렇다고 임금이 물가의 메인 드라이버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둘은 동행하는 경향이 있고 인과 관계가 어떤 방향인지 알기 어렵다
Q10. 기업 마진이 인플레이션 높아진 후 확대됐는데 다시 떨어지는 중.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인 이게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음. 이게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지? 앞으로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지?
A. 초과 수요와 공급 부족은 기업 마진을 확대시킨다. 그리고 그것이 가격을 올린다. 따라서 상품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정상적인 환경으로 돌아올 것이다. 정상적인 경쟁이 돌아오면서 기업 마진과 물가가 내려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11. 앞으로의 통화정책 반응 함수를 설명해줄 수 있는지? 앞으로 이미 발표된 지표를 후행적으로 고려할 것인지? 아니면 지표를 전망해서 행동할 것인지?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인하 전망을 배제하고 있는지?
A. 우리는 발표된 지표와 전망치를 모두 반영한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중요한 점은 은행의 대출 행태 강화와 이에 중소형 은행의 실제 대출이 어떻게 되는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점진적으로 물가가 둔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전망이 맞다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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